시국미사에서 '연평도 포격은 한·미군사훈련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보수단체들로부터 고발 당한 박창신 신부(72)가 1일 경찰 소환에 불응했다.
전북경찰청 보안과에 따르면 보수단체 등이 제기한 8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진정 사건의 고발인 조사를 끝내고 이날 박 신부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진보와 보수단체들은 경찰의 박 신부 소환통보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전북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진보단체들은 경찰소환이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권력의 악행이라고 규탄했고 보수단체들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맞섰다.
전석종 전북경찰청장은 "박 신부가 계속해서 출석을 미루면 3차 통보까지 절차를 밟고 검찰과 협의 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청장은 이어 "교황 방한 등 여러 사안이 겹쳐 조사가 다소 늦어졌을 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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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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