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은 한국축구의 염원이다. 이광종호는 물론 모든 축구인들의 바람이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1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한 가운데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
가슴에 가장 와 닿은 조언은 이동국(전북)이었다. 이동국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방콕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태국에 패해 탈락했고, 4년 뒤 부산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이란과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 당연한 금메달은 없고, 그 길 또한 가시밭길이다. 지나친 자신감에 빠질 수 있을 후배를 위해 이동국은 뼈 있는 조언을 해줬다. 사진=MK스포츠 DB |
누구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이 크기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해줬다. 이동국은 소집을 앞둔 이재서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게 정말 힘들다. 나도 두 번 나갔는데 이루지 못했다. 정말 잘 하라”라고 이야기했다.
다들 금메달을 의심치 않아 하나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금메달은 없고, 그런 큰 기대감이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온다는 뜻이다. 지나친 자신감도 독이 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이다.
실패는 성공의 자양분이 된다. 다른 선배들도 힘을 실어줬다. 전남의 현영민도 이동국과 함께 2002년 부산 대회를 뛰었다. 현영민은 이종호와 안용우, 김영욱 등 전남 후배들에게 “고비는 반드시
심리적인 부담을 덜면서 골 결정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이종호는 이를 새겨듣고서 “찬스가 오면 반드시 해결하겠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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