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콜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뒤 오스틴 언스트(미국)과 함께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언스트에게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김인경. 사진(美 오리건)=AFPBBNews=News1 |
이로써 2010년 11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44개월 만에 정상을 노렸던 김인경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한국낭자군의 연승 기록도 막을 내렸다.
당초 한국낭자군의 4주 연속 우승에 최대 걸림돌로 허미정(25)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손꼽혔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오스틴 언스트(미국)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언스트는 전반에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인 뒤 후반 12,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2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언스트는 우승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마지막 17, 1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김인경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면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기회를 잡은 김인경은 이 두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유소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김인경은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우측 프린지에 볼이 떨어졌다. 세 번째 샷을 홀컵 3m에 붙인 김인경은 오르막 퍼트가 홀컵을 살짝 비켜나며 보기를 범했다.
반면 경쟁자인 언스트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LPGA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유소연
뒤를 이어 최나연(27.SK텔레콤), 지은희(28.한화)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날 공동선두에 올랐던 허미정(25)은 1타를 잃어 10언더파 278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