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사상 첫 9위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타이거즈의 위상에 비추어 보면 사뭇 굴욕적인 사건이다.
KIA는 지난달 30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연전을 내리 패하면서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이제 KIA는 9위 한화 이글스에도 0.5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특히 2일 두산 베어스전 결과는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만약 이날 KIA가 패하고 한화가 SK를 잡는다면 8,9위의 순위표는 바뀐다. KIA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9위라는 순위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 KIA 타이거즈가 사상 첫 9위라는 위기에 내몰렸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지난해 후반기 추락을 경험하며 8위로 최종 순위를 마쳤다. 그것만 해도 좀처럼 믿기 힘든 결과였는데 이제는 한 술 더 떠 9위가 될 위기에 몰려 있는 것이다. KIA가 중간 성적에서라도 최하위로 떨어지는 것은 진다면 이는 2008년 5월 23일 이후 무려 6년여만의 사건이다. 당시 KIA는 최종 6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현재로서는 탈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후반기 계속된 우천 취소가 투타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켰다. 무려 11경기가 취소되면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확연하게 식었다. 후반기 KIA의 팀 타율은 2할6푼5리로 부문 8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득점력이 최하위인 112점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이 점수를
KIA가 후반기 8승18패로 추락하고 있는 원인이다. KIA의 후반기 추락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게 됐다. KIA는 지난해 8월에도 최하위 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2년 째 반복되는 공포. 탈출구를 찾는 것이 절실해진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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