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 주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일인 7월 16일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무려 31.8% 급등했다. 물론 기업은행만 오른 게 아니다. 은행업종지수도 기업은행과 비슷하게 올랐다. 이에 따라 최근 은행주 단기 급등에 대한 투자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여기서 예외라는 분석이 많다. 경제가 살아날 때 대출 방향이 주택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겨간 과거 경험상 이제 기업은행만의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는 것.
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규 중소기업 대출 절반을 책임질 정도로 국책은행 역할에 충실했다.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않았던' 효과가 고객충성도로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또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은행에 비해 비용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져왔다는 점도 순이익 증대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56.4%로 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 이익 개선에 훨씬 낫다는 전망도 있다.
특히 정부의 배당촉진 정책에 맞춰 고배당 성향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국책은행 특수성을 감안
다만 정부가 추가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오버행(대량 주식 매도) 물량이 4.9%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다만 이미 여러 차례 오버행 물량이 나온 데다 시장에 다 알려진 내용이라 충격은 미미하리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조시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