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미라클 LG였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프로야구 LG트윈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롯데 자이언츠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LG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 대거 4점을 뽑으며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G는 49승1무55패로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충격의 역전패와 함께 6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7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무사 1, 2루 대타로 나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LG 이병규(9번)가 대주자 황목치승과 교체 돼 들어가며 이진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부산)=한희재 기자 |
그러나 롯데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4회 1사 후 손아섭이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최준석이 LG 선발 신정락의 5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는 최준석의 시즌 21호포.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기혁의 희생번트와 하준호의 적시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민하의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점수를 벌렸다. 승부는 롯데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하지만 후반기 끈적끈적한 야구를 펼치는 LG는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8회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롯데는 7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한 장원준이 마운드에 계속 올랐지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바로 이정민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대타 이병규(9번)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하고 말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박용택이 삼진, 스나이더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승회를 올리는 강수를 뒀지만 채은성의 평범한 3루앞 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주자 2명이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경수가 다시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고, 최경철마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흐름이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달라 붙은 LG쪽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LG의 벌떼 불펜은 한 점차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LG는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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