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 도전을 위해 다시 힘을 냈습니다.
매킬로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7천319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습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매킬로이는 1라운드 공동 102위(3오버파 74타)에 머물렀으나 이날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를 써내 공동 27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선두와의 격차도 전날 9타에서 5타로 줄어들었습니다.
전날 부진한 경기를 펼치고서 "월요일(현지시간)에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했지만, 경기에 집중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고백한 매킬로이는 하루 만에 경기 감각을 되찾고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은 여전한 가운데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을 83.3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1번홀부터 약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상쾌하게 출발한 그는 7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각각 두 번째 샷을 홀 3m, 2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후반에도 12∼13번의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간 매킬로이는 17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 2퍼트로 홀아웃하면서 한 타를 더 줄였습니다.
그는 "리듬과 흐름을 되찾았다"면서 "경기가 꽤 잘 풀린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애덤 스콧(호주)은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캐머런 트링게일(미국)과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페덱스컵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스콧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1위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짐 퓨릭(미국) 등 3명이 공동 3위(7언더파 135타)에 올라 선두를 한 타 차로 추격했습니다.
재미동포 케빈 나(31)는 공동 6위(6언더파 136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는 공동 16위(4언더파 138타)에 자리했습니다.
전날 나란히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던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최경주(44·SK텔레콤)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노승열은 버디 5개를 낚았으나 11번홀(파4)에서 벌타로 인한 트리플 보기로 3타를 까먹고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잃고 공동 39위(2언더파 140타)로 밀려났습니다.
그는 11번홀 티샷을 3번홀 그린으로 보내버렸
그러나 노승열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린에서 그대로 샷을 해 2벌타를 받아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습니다.
최경주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어 공동 68위(1오버파 143타)로 미끄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