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14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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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상장사인 그린플러스가 코넥스 상장사 중 처음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그 동안 코넥스 시장에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 회사는 있었지만 EB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IB) 업계는 코넥스 상장사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다양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그린플러스는 지난 12일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10억원 규모 사모 EB 발행을 결정해 이튿날 발행을 마쳤다. 인수자는 우리투자증권이다.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대형 식물원과 첨단유리 온실 등의 공사를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대신증권을 지정자문인으로 코넥스시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자사주를 35만7300주(11.77%) 보유하고 있어 자기주식을 교환 방식의 EB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비교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희석시키지 않으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들의 경우 규모가 작아 자사주를 보유한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 "그린플러스의 경우 자사주 보유량이 많아 자기주식 교환방식의 EB 발행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B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율 3.0%에 만기이자율은 5.0%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상장관리팀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사 중 첫 EB 발행으로 코넥스 시장 내에서의 자본조달 방식이 다양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 개설 이후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7개 업체은 전체 상장사 평균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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