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패전일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여전히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데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사 참배 대신 공물료를 납부했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늘,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냈습니다.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범을 애도한 셈입니다.
아베 총리는 대리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료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금을 사는 세대와 내일을 살아갈 세대를 위해 국가의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등 아베 내각 관료들은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도 / 일본 총무상
- "제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게 외교적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해당 정부는 명확한 설명을 해야 합니다."
또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80여 명도 집단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 내각과 정치권의 신사 참배 행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성 대신 전범 추모를 위해 신사를 찾은 일본 정치권의 행태에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 여론은 따갑기만 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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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