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이 이제 미국의 최후 통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측이 최종안을 미국측에 전달하고 현재 미국측은 백악관과 마지막 협상안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승일 기자...
네, 하얏트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지금 협상장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장관급 협상이 일단 끝나고 지금은 미국측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최종안을 미국측에 전달했고, 미국측은 현재 내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이제 협상장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와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 바티야와 웬디는 지금 호텔방에 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금전부터 협상장 주변에서는 협상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타결도 결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만약 극적인 타결이 이뤄진다면 협상 결과는 이르면 오늘(31일) 새벽 2시 전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2. 진 기자, 어쨋든 양측이 핵심 쟁점들을 상당히 좁힌 것 아닌가요. 지금 남아있는 쟁점은 어떤 것들입니까?
장관급 협상에 의제로 올라온 10가지 쟁점가운데 한 두개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부분 타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과 자동차가 마지막까지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농업에서는 쇠고기 검역 문제와 쇠고기 오렌지 관세철폐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쇠고기 검역은 이번 협상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양측이 한치의 양보없는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승용차의 관세철폐를 3년으로 할지, 아니면 즉시 철폐할지가 쟁점입니다.
금융분야도 경제위기시 외환송금을 일시중단하는 단기 세이프 가드를 도입할때 투자자 국가 소송 대상으로 삼을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금융은 농업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사실상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농업 협상이 풀리면 일시에 같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3. 방금 말씀하셨듯이 쇠고기 검역이 문제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타협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어제까지 양측의 기본입장은 분명했습니다.
미국은 뼈를 포함한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서면 약속을 달라는 것이고, 우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의 양보가 없이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두 나라 정상간 전화통화 후 이 문제에서도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
우리측이 5월 국제수역사무국 총회 결정이 나오면 이를 충분히 고려해 쇠고기 검역 문제를 풀겠다는 신뢰감을 주고 미국이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역 문제가 풀리면 협상은 타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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