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비가 많이 오지 않는 마른 장마로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소방서는 쇄도하는 벌집 제거 요청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송산 119안전센터, 벌집 제거 출동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걸려오는 벌집 제거 요청에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요즘 소방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축구공만 한 벌집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말벌은 보통 9월~10월 사이에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올해는 무더위와 마른 장마로 7월부터 극성입니다.
▶ 인터뷰 : 한석호 / 벌집 제거 신고자
- "실내에도 가끔 들어와서 약간 무섭고 두려울 때가 있어요."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지난달까지 5천800여 건에 달하고, 벌에 쏘인 환자를 이송한 건수는 198건에 이릅니다.
벌집을 발견하면 스스로 제거하기보다는 소방서에 연락해야 안전합니다.
벌을 자극하지 않으려면 뛰지 말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동규 / 의정부소방서 소방관
- "벌집을 제거한 이후에도 벌들은 귀소본능 때문에 2시간 또는 3시간 정도 자기 집이 있던 자리를 배회합니다. 절대 벌집이 있던 자리는 가지 마십시오."
만약 벌에 쏘이면 납작한 것으로 쏘인 부위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냉찜질을 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