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박근헤, 친 이명박 구도로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해묵은 감정이 또 다시 분출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강재섭 대표 옆에 늘 자리하던 이재오 최고위원은 보이지 않고 강창희 최고위원이 앉아있습니다.
강 대표는 최고위원을 포함해 각 캠프내 당직자는 사퇴하라며 평소발언보다 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당직자들 의사에 관계없이 직책을 맡기로 했다든지 언론 플레이해서는 안된다. 본인 그런 의사 있다면 당직 사퇴할 수 밖에 없다. "-
강 대표의 발언은 마침 불참한 이재오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즉각 강력 반발했습니다.
"강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을 벌써 잊은 모양" 이라며 "자기 말에 책임을 지고 말의 신뢰를 얻으려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하고 이명박 전시장도 회원인 6.3 동지회 회장 자격으로 지역 결성식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3월 초 경선룰을 둘러싼 비공개 회의에서도 이 전시장 캠프라는 비난에 대해 자신은 1:8로 싸우고 있다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중락 기자
-"당내에서는 곪았던 부분이 터졌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분열우려를 낳고 있는 한나라당내 경선 갈등이 지도부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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