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죽음을 타살이라고 의심하는 이유는 수상한 흔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평소 행적과 동떨어진 모습은 물론, 일부러 자살로 위장한 듯한 흔적도 보입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지런한 신발
발견 당시 유병언의 신발은 시신 옆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의 발에 신발을 신기지 못하자 포기하고 대신 신발을 발 앞에 놓고 갔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겨울 점퍼.
시신에 입혀졌던 점퍼는 방수가 되는 고가의 겨울 점퍼.
유병언의 사인 중 하나가 저체온증이라는 점에서 이미 죽은 뒤 점퍼를 입혀놨을 가능성이 큽니다.
양말로 묶인 천가방
머리맡에 양말로 묶어놓은 천가방이 있었다는 점도 의심스럽습니다.
평소 유난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고 정돈된 것을 좋아하던 유 씨 성격에 비춰봤을 때 어울리지 않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양말을 묶어서 놨다든가 이런 측면이 평소에 유병언 회장의 행동 패턴으로 봐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측면만 보더라도 상당히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시신 옆에 있던 스쿠알렌 병 역시 수상합니다.
평소 유병언이 스쿠알렌을 복용하는 것이 널리 알려진 점을 역이용해, 자살로 위장하려고 일부러 스쿠알렌 병을 놓고갔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