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고향 제주서 다 잡았던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 실패에 대한 한풀이에 나선다.
박인비는 18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을 향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역전을 허용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다 잡았던 대기록을 아쉽게 놓친 만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나선다는 각오다.
↑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는 박인비.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김효주는 대상·상금왕·다승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9년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세웠던 3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솔직하게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난다”며 “하지만 편안한 마음과 함께 지난 우승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쉬워 보이면서도 난이도가 있는 코스다. 특히 그린이 작고 딱딱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면서 “공격적인 것보다는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동갑내기 백규정(19.CJ오쇼핑)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백규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백규정은 “우승에 대한 욕심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 같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 항상 성적이 좋았다. 이번에도 내 스타일대로 자신 있게 경기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장하나(22.비씨카드), 허윤경(23.SBI), 김세영(21.미래에셋), 이승현(23.우리투자증권)도 시즌 2승에 노린다.
이밖에 올 시즌 준우승만 세 차례를 차지한 김하늘(26.비씨카드)도 이번에는 우승 갈증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1994년 이후 최단 기간(20년) 내에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특히 제주 삼다수를 널리 알려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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