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또 실패다. 노처녀 영애의 결혼 프로젝트는 또 다시 실패로 돌아갔고, 시청자는 자연스레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10일 tvN 목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3’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영애(김현숙 분)는 기웅(한기웅 분)과 승준(이승준 분)에게 동시에 프러포즈를 받으며 이야기를 마쳤다.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던 영애의 결혼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지난 3월 진행된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발표회에서 영애 역의 배우 김현숙은 “시청자는 영애의 행복을 바라면서도 영애가 불행할 때 더욱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 역시 영애의 결혼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은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다.
물론 결혼이라는 단어가 기약 없는 것으로 느껴지던 시절과는 차이가 있었다. 영애가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시청자는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영애의 선택이었다. 그간 승준과 기웅 사이에서 갈팡질팡 해온 영애이기에, 그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것.
↑ 사진=막돼먹은영애씨13 캡처 |
여기에 풀어야 할 이야기도 또 다시 증가했다. 미란(라미란 분)에게 거짓으로 아이가 있다고 했던 지순(정지순 분)은 진짜 아이 아빠가 됐다. 이제는 철이 들었나 싶던 혁규(고세원 분)도 다시금 집안의 사고뭉치가 됐다. 영애의 결혼 뿐 아니라 회사, 집안에도 해결해야 하는 사건들이 생긴 셈이다.
“한국의 시즌제 드라마는 망한다”는 공식을 완벽하게 깬 ‘막돼먹은 영애씨’이기에 다음 시즌에 대한 걱정은 없다. 2007년 첫방송 후 ‘막돼먹은 영애씨’는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자랑하며 tvN 드라마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여느 지상파 못지않은 라인업을 자랑하게 된 tvN 드라마를 현재의 위치에 올린 것이 ’막돼먹은 영애씨‘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다만 너무나도 열린 결말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14로 돌아온다고 할지언정 시즌13을 마무리 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13’의 후속으로는 온주완, 송재림, 조보아 주연의 ‘잉여공주’가 전파를 탄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