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것만 같은 재벌가 형제들 사이의 낯뜨거운 경영권 다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실제 국내 40대 재벌들을 조사한 결과 2곳 중 1곳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측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회사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남성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비서실로 몰래 들어와 책상 위 서류를 촬영했기 때문이다.
박찬구 회장과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법적 분쟁이 4년째 계속되며 벌어진 일이다.
2000년대 최대 재벌이던 현대그룹은 형제들의 싸움으로 아예 세 조각 났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이른바 '왕자의 난'이 벌어진 것이다.
국내 1위 재벌그룹인 삼성가도 예외는 아니다. 4조 원대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송 전을 벌인 것이다.
또 최근엔 효
실제 경영권이나 상속재산을 둘러싸고 가족 간 이런 낯 뜨거운 싸움을 벌어진 곳은 국내 40대 재벌그룹 가운데 17곳.
그룹 총수에게 모든 힘이 쏠리는 지배구조와 경영문화 때문에 이런 다툼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