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가수 백지영과 그녀의 팬들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에서 김종민과 백지영, 제국의아이들과 그의 팬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대 뿐 아니라 사석에서도 볼 정도로 각별한 사이인 백지영과 백지영의 팬들은 처음부터 돈독한 애정을 과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때로는 짓궂은 농담으로 백지영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들이지만 비디오 사건 이후로도 끊임없는 응원을 보냈던 이들인 만큼 그 속에는 백지영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 사진=별바리기 캡처 |
김예솔 씨의 고백에 백지영은 “그 때는 마음 둘 곳이 필요했다. 나 자신을 추스르기도 바빠서 그저 객석에 내 편인 팬들이 없으면 서운했다. 팬들 역시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고, 팬들이 없으면 노래를 못 불렀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요정처럼 예쁜 얼굴과 완벽한 가창력에 춤 실력까지 갖춘 백지영에게 반했다”고 말한 김지유 씨는 “공백기 이후 컴백하는 것이라 주목하는 사람이 많았다. 장소가 놀이동산이었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조명도 없는 놀이공원 뒷산에서 몰래 만났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겨우 얼굴을 볼 정도”며 잊을 수 없는 산 미팅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마음이 아파서 가고 싶었지만 꼭 보자는 언니의 말에 갈 수도 없었다”며 “그때 울고싶었지만 웃고 있는 언니를 보면서 그냥 꾹 참았다. 나 뿐만이 아니라 산 미팅 당시 울었던 사람이 없다. 대신 돌아가는 길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팬들의 사랑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린 백지영은 “악조건 속 팬미팅을 한 이유는 힘들었던 그날 팬들의 얼굴을 못 봤다”며 “사실 팬들 앞에 다시 서기까지 무서웠다. 작은 일이 아니었기에 팬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도 많이 했었다”고 두려웠던 당시 심경을 고백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서로를 향해 힘이 돼 주며 힘든 고비를 넘었던 백지영과 백지영의 팬
한편 단체 팬미팅을 표방한 ‘별바라기’는 스타와 스타를 사랑하는 팬의 소통을 다루는 토크쇼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