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허리 수술 12주 만에 PGA 투어 복귀
허리 수술 후 재활과 운동을 병행해 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음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전격 복귀합니다.
우즈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26일부터 메릴랜드주 베세스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3월 31일 허리 수술 후 활동을 중단한 지 12주 만에 투어 무대에 돌아오는 셈입니다.
골프 채널 등 미국 언론이 우즈의 풀스윙 소식을 17일 전하면서 그의 복귀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즈는 "충분한 재활 치료로 잘 회복했다"며 "풀스윙을 시작했기에 이제 다음 단계에 들어갈 차례"라며 PGA 투어 복귀를 별렀습니다.
이어 "(투어 무대를 잠시 쉬어) 녹이 슬었겠지만 다시 경쟁할 수 있는 상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도전이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필드의 절대 강자이자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우즈가 돌아옴에 따라 잠잠하던 PGA 투어가 후반기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2013-2014 PGA 투어 시즌에서 3개 대회에만 출전한 우즈는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25위에 그친 뒤 시즌을 접고 수술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월 개인 통산 8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캘리포니아주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시즌 투어 개막전을 치른 우즈는 그러나 생애 처음으로 '2차 컷 탈락'이라는 수모를 안고 이상 징후를 보였습니다.
2차 컷 탈락은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3라운드 직후 두 번째로 탈락자를 추리는 '컷오프'입니다.
3월 초 혼다클래식에서는 허리 통증이 악화해 4라운드에서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약 20일 만인 4월 20일부터 칩샷과 퍼팅으로 훈련을 재개한 우즈는 이달 15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주피터 인근 골프장에서 풀스윙을 재개하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마스터스와
그러나 허리 통증을 완치하고 특유의 역동적인 스윙을 되찾은 만큼 우즈가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 등 후반기 메이저대회와 각종 투어 대회에서 우승상금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향해 서서히 힘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