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6월 황금연휴의 첫 날인 지난 6일 현충일, 제주도에는 ‘세기의 커플’이 발걸음을 해 눈길을 끌었다. 21세기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인 박지성(33)이 피앙새인 김민지(29) 전 SBS 아나운서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박지성과 김민지는 오는 7월 27일 화촉을 밝힐 예정인데,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한 별장에서 양가 가족모임을 가졌다. 그 행복한 장면이 ‘MK스포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가족모임이 진행된 장소는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 명의로 새로이 지은 별장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오후 3시30분부터 거행된 이날 모임은 달아오르기 시작한 2014 브라질월드컵 열기와 다르게 조촐하게 치러졌다. 축구선수를 비롯한 하객 없이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진행됐다.
↑ 박지성(왼쪽)과 김민지가 6일 제주도에서 스냅촬영을 하고 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 박지성(왼쪽)과 김민지가 6일 제주도에서 스냅촬영을 하고서 두 손을 꼭 잡으며 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예비신랑 박지성은 스카이블루의 셔츠와 화이트의 하의에 네이비 자켓을 걸쳤고, 예비신부 김민지는 화사한 드레스를 착용해 가장 빛이 났다. 특히, 둘은 두 손을 꼭 잡으면서 등장해 지켜보는 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박지성과 김민지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현역 은퇴를 발표한 가운데 김민지가 깜짝 등장해 꽃을 건네면서 그의 곁을 지켰다. 지난달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PSV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 첫 경기에서도 김민지가 예비 시아버지 박성종씨와 함께 관전했지만, 선수로 뛴 박지성과 함께 하지는 않았다.
↑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왼쪽)가 6일 스냅촬영을 마친 후 가진 뒤풀이에서 고기를 구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옷을 갈아입은 박지성이 다가가 도울 일이 없는 지 묻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박지성이 별장 한켠에서 작은 상자 속을 보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왼쪽)가 뒤풀이를 위해 고기를 굽는 가운데 예비장인이 의자를 나르며 테이블세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박지성은 “자주 연락을 하다보니 착한 마음씨와 날 이해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더라. 그러다보니 좋은 동생이 아닌 좋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해 교제를 시작했다”라며 “좋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어 기쁘다. 아이는 최소한 두 명을 낳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 한 상을 차린 가운데 박지성이 예비 장모(오른쪽)에게 막걸리를 따르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2002년과 2006년, 2010년 등 총 세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 모두 골을 넣었다. 최연소 득점(21세 4개월)과 함께 월드컵 득점 한국인 첫 3회 연속 득점의 진기록을 세웠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 박지성이 한 잔씩 돌린 뒤 피앙새 김민지에게도 막걸리를 따르고 있다. 사진(제주)=MK스포츠 사진부 |
에인트호벤의 코리아투어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