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창용불패’가 돌아왔다. 단 공 8개. 세 타자를 상대로 13번째 세이브를 올리는데 기록한 임창용(38‧삼성 리아온즈)의 의미 있는 투구수였다.
임창용은 지난달 잠실 LG 트윈스와의 3연전은 찝찝했다. 삼성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으나 임창용은 웃을 수 없었다. ‘뱀직구’의 위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 돌아온 뱀직구. 지난 3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임창용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대구)=한희재 기자 |
4일간의 휴식은 임창용에게 충분했다. 임창용은 지난 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6월 첫 등판을 했다. 4-1인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5월말 불안감을 안고 있던 임창용이었기 때문에 3점차 리드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임창용은 편안한 표정으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이미 LG전 악몽은 깨끗하게 지운 듯한 모습이었다.
임창용은 KIA의 하위 타선인 이종환, 안치홍, 강한울을 상대로 깔끔한 1이닝 완벽투를 선보였다. 첫 타자 이종환을 2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안치홍을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상대한 강한울도 단 공 2개만으로 1루수 땅볼로 처리해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다.
시즌 13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1위 손승락(넥센‧1
6월에도 변함없는 철옹성을 세운 삼성은 2위 NC 다이노스와의 3경기차 단독 선두 체제를 유지했다. 임창용의 완벽 부활이 더 든든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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