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병원에서 직원들을 감금해놓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통해 만났는데, 조폭처럼 보이려고 정장 차림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성들이 줄지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30여 분이 지나고 건물에서 나온 남성들은 황급히 행인들을 밀치며 뛰어갑니다.
어제 저녁 6시2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6인조 강도단입니다.
40살 김 모 씨 등 6명은 병원장 48살 김 모 씨와 여직원 5명을 감금해놓고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중배 / 목격자
- "조그마한 방에 여자직원분들만 갇혀…사시 나무 떨듯 떨고 계셨고."
신고를 못하게 하기 위해 검은색 정장까지 맞춰 입고 조직폭력배 행세를 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병원장 김 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층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병원장이 탈출하면서 범행이 실패하자 이들은 곧바로 달아났지만, 하루 만에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인터넷 구인광고를 해서요. 어려운 사람들 함께 하자고 그런 식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40살 김 모 씨 등 6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a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