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교수 "일본에 조선인 머리무덤 있어" 학계 첫 보고…한일 공동조사 요구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한국인의 머리무덤이 조성됐다는 학계 보고가 나왔습니다.
㈔나라사랑연구회 이사장인 성기중 경일대 교수는 일본 사가현(佐賀縣) 히가시마쓰우라군(東松浦郡)의 한 산 구릉지에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부터 방치돼온 조선인의 머리무덤이 있어 조사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곳은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한국 침략 거점 성이었던 나고야성(名護屋城)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머리무덤에 관해서는 1979년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이 임진왜란 당시 조성된 조선인 추정 머리무덤이 일본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가현 향토사연구회가 그 지역에 구전으로 전해오던 머리무덤에 대해 사가현청 등에 머리무덤을 조사·발굴하고 위령제를 지내도록 요청했으나 관계 기관에서는 일본 역사의 치부가 드러난다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일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졌으나 정부나 민간 차원의 별다른 대응이 없는 채로 잊혀졌습니다.
성 교수는 지난 2월 일본 현지를 방문, 지역 향토사 연구자를 통해 머리무덤과 관련한 구전, 머리 무덤의 위치, 사가현 박물관의 관련 사료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 '호천기(戶川記)', '조선기(朝鮮記)','정한록(征韓錄)' 등의 자료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일본군의 머리 베기가 행해지고 전공 확인을 위해 베어낸 장병의 머리를 일본으로 보냈다는 기록 등을 찾았습니다.
성 교수는 "일본은
성 교수는 오는 17일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동아시아일본학회 등의 주최로 열리는 '2014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