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상주 상무가 FA컵 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상주는 30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전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수원을 4-3으로 제압했다.
수원과 상주는 전반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28분 정대세가 상대진영에서 볼을 가로챘고, 이것을 산토스가 최종 슈팅까지 때렸다. 그러나 아쉽게 수비진의 발을 맞고 골문 바깥쪽으로 굴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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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수원은 공격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갔다. 전반 양상과 비슷하게 높은 점유율로 상주를 압박했다. 후반 12분 수원은 조지훈을 빼고, 김두현을 투입하며 공격 패턴의 변화를 모색했다.
점유율은 수원이 지배했지만, 상주의 슈팅이 더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후반 17분 정훈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성룡 품에 안겼고, 10분 뒤, 송제헌의 기습적인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2분 수원은 산토스를 빼고 로저를 투입했다. 곧바로 수원이 얻은 골 찬스에서 로저의 옷깃을 잡아챈 상주 수비수 김창훈은 경고를 받았다. 전반 35분 박스 앞 가까운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수원이다. 그러나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쳐 지나갔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자, 전반 39분 로저는 상대 문전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을 시도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48분) 수원은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상주 양준아는 박스 안에서 염기훈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염기훈의 슈팅을 홍정남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도 승부는 나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진 양 팀은 결정적인 찬스를 얻지 못했다. 연장 전반 9분, 로저의 왼발 터닝
상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상주와 수원은 여섯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3-3으로 맞서던 상황에서 상주 김창훈은 골을 성공시켰지만 수원 민상기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승리는 4-3 상주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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