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지 사흘째입니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너무 큰 슬픔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눈물로 외쳐 봐도, 목놓아 소리쳐 봐도 떠나간 아이들은 대답이 없습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지 사흘.
시간이 갈수록 응어리진 슬픔은 마음속에 더께처럼 굳어 갑니다.
그저 다른 세상에서는 부디 행복하기를,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추모객들은 한마음으로 염원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혜원 / 조문객
- "진짜 계속 눈물이 나고 너무 슬프고 진짜 남 일 같지 않고…."
▶ 인터뷰 : 이명옥 / 조문객
- "진짜 내 자식이 만약에 저런 상황에 처했을 때 나는 어쩔까, 그런 마음 있잖아요. 너무 마음이 아프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려고 합동 분향소를 찾은 사람은 6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봉사로, 눈물로, 또 음악으로.
학생을 떠나보내는 어른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음 / 조문객
- "고인한테 죄송스럽고…. 청소년들이 어른들에 의해 희생된 것 같고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나이들인데…."
사고 발생 열흘 째.
분향소에는 생환 소식 대신, 흐느낌과 고인에게 바치는 음악 소리가 저 멀리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김회종·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