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수습 소식이 잇따르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꿈꿨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학부모 대표와 정부는 장례절차에 합의했는데요.
정주영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은 지난밤에도 울음소리와 탄식으로 가득 찼습니다.
오늘(23일) 새벽 2시쯤 시신 7구가 추가 수습됐는데요, 희생자를 확인하고 실신하는 가족이 잇따르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곳 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은 한때 500명에 달했는데요, 희생자를 확인한 가족들이 속속 빠져나가면서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어제(22일) 세월호 선원 4명이 승객 탈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가족들은 입을 맞춘 게 확실하다며 진실을 감추지 말라고 분노했습니다.
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하다"고 발언을 했다 직위해제 당한 해경 간부에 대해서도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을 찢어놓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팀이 식당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지만, 안타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