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흑백TV를 생산하기 시작한지 34년만에 세계 시장을 제패한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1972년 11월, 삼성전자는 일본업체와의 합작생산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삼성 브랜드를 단 흑백 브라운관TV를 생산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컬러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인 1977년에는 최초로 컬러TV를 생산해 파나마에 수출했습니다.
이후로도 삼성전자의 TV사업은 발전을 계속해 98년에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TV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흑백TV는 선진국 업체보다 60여년, 컬러TV는 30여년 뒤졌지만 디지털TV부터는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마침내 매출과 판매수량 모두에서 세계시장 1위에 올랐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판매수량 점유율 10.6%로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매출 규모에서도 14.2%의 점유율로 소니와 LG전자 등 국내외 경쟁사들을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LCD TV 시장에서도 판매수량 점유율 13.4%로 필립스와 소니 등을 제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 전성호 / 삼성전자 TV마케팅그룹장
-"TV 전체에서 1위를 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TV시장 성장의 근간이 될 평판TV에서도 매출과 수량 1위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1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와 PDP TV 등 벽걸이 TV에서 1천4백만대, 프로젝션과 슬림 TV 1천만대 등 2천4백만대의 TV를 판매해 세계 시장 1위를 굳힌다는 목표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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