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시와 학교 측이 마련한 버스 6대에 나눠타고 진도로 출발했다.
학부모 24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단원고 정문 앞에 마련된 버스에 눈물을 흘리거나 상기된 표정으로 차례차례 탑승했고 일부는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질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머지 학부형들과 교복차림 재학생 몇몇,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형제자매 등은 "가면 뭐가 달라지겠냐. 아무도 못 믿겠다"며 학교에 남아 대책반 사무실에서 학교 관계자에 항의하거나 구조된 학생과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구조된 학생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으로 가길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시와 학교 측이 마련한 버스 총 10대로 계속해서 이동을
한편 경기교육청은 출입기자들에게 오전 11시9분과 11시25분 등 두차례에 걸쳐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됨',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라는 문자메시지를 섣불리 보냈다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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