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7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특히 사고가 출근 시간에 발생하면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된 버스의 앞부분이 완전히 박살 났고, 인근의 차량들도 불에 타 크게 파손됐습니다.
곳곳에는 시체들이 나뒹굴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외곽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폭탄이 터진 것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아침 6시 45분쯤.
▶ 인터뷰 : 목격자
-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어요. 여기 왔을 때는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재빨리 신고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1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출근 시간에다 1.2미터의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폭탄의 파괴력이 강해 피해가 더 컸습니다.
아직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공언해 온 과격 이슬람단체인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한 보코 하람은 이슬람 율법을 강요하며 끊임없이 테러를 자행해, 현재까지 4천 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