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전력 대란이 걱정인데요.
비상상황에서 예비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구원투수'.
양수발전소를 둘러봤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호명산.
이곳 산꼭대기에 있는 호명호수는 양수발전을 위해 만든 인공호수입니다.
해발고도 535m에 있는 호숫물이 732m짜리 관을 타고 아래로 떨어지며 수차를 돌리면 발전기가 가동되는 원리입니다.
물을 다시 채울 때는 별다른 원료 없이 값싼 심야전기를 이용하다 보니 발전 비용도 적게 듭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위에 있는 발전기와 아래에 있는 수차를 연결하는 기둥입니다. 호명호수에서 떨어진 호숫물이 이 기둥을 돌아가게 하면서, 전력을 시간당 20만kW 생산합니다."
청평양수발전소 두 개 발전기에서 생산하는 양은 시간당 40만kW, 전국에 있는 양수발전소를 모두 더하면 470만kW로, 국내 발전 설비용량의 5.7%를 차지합니다.
정지상태에서 최대출력까지 불과 3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전력가뭄이 극심한 순간 숨통을 틔워주는, 그야말로 '3분 대기조' 역할입니다.
▶ 인터뷰 : 박병운 / 청평양수발전소 발전팀장
- "하계 냉방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상부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워서 만수위를 유지하고 설비 점검을 철저히 해서…."
지난해 잇단 원전 가동 중지와 비리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던 한국수력원자력.
올해는 양수발전을 통해 차질 없는 여름철 전력 수급을 책임질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