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철새가 쉬어가는 곳으로 알려진 흑산도가 겨울 철새의 둥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겨울 철새들도 흑산도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신안 흑산면>
목포에서 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흑산도는 이름처럼 산과 바다가 검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은 여름 철새의 이동통로로만 알려졌는데, 겨울 철새의 월동지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4분할>
멸종위기 1급의 흰꼬리수리, 멸종위기 2급의 참매, 하얀 벼슬이 특징인 흰비오리 등 수많은 겨울 철새의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2011년부터 2014년 겨울(12월~2월)동안 확인된 겨울 철새는 60종 1천4백여 마리(1,447마리)입니다.
보통 겨울 철새는 시베리아나 몽골 등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 천수만이나 순천만 등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흑산도에서 월동하는 철새들이 많다는 것은 새롭게 확인된 결과입니다."
흑산도 같은 도서지역도 휴식과 먹이를 얻기 좋은 장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11~12월 두 달 동안 어디에 머무는지 알 수 없었던 괭이갈매기도 이번 연구를 통해 흑산도와 같은 도서지역에 머무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남해안에 있는 도서지역도 철새의 요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연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