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인 임지섭(19)이 프로 데뷔전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임지섭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고졸 신인의 파격적인 선발 등판이었다. 제주고 시절 ‘초고교급’ 평가를 받았던 임지섭은 기대감을 갖기 충분한 투구를 선보였다.
↑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LG 임지섭이 포수 최경철과 대화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임지섭은 선배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2-0인 1회말 역사적인 첫 마운드에 올랐다. 2만6000석이 가득 찬 잠실구장의 압박감에 첫 타자 민병헌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오재원을 4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프로 데뷔 첫 삼진. 이어 김현수를 내야 뜬공, 호르헤 칸투를 외야 뜬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회말에는 이원석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아쉬운 실점이었지만, 마지막 실점이었다.
임지섭은 3회말 1사 2루 위기서 중심타선 김현수와 칸투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4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임지섭은
LG는 11-1인 6회말 임지섭을 대신해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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