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켰을 때 첫 화면에 뜨는 윈도 XP, 자주 보셨을 텐데요.
이런 것을 컴퓨터 운영체제라고 하는데, 윈도XP를 개발한 업체가 다음 달 8일부터 보안 서비스 지원을 종료합니다.
해킹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당장 은행 현금지급기나 마트 카드결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돈을 인출할 때마다 찾게 되는 현금지급기.
전국에 8만대 정도가 있는데, 90% 이상이 윈도 XP나 그보다 오래된 윈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포스 단말기도 마찬가지.
다음 달 8일 이들 기계에 있는 윈도 XP에 대한 보안서비스가 중단되면, 각종 해킹이나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됩니다.
▶ 인터뷰 : 조한구 / 보안업체 연구소장
- "포스단말기나 현금지급기는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기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단말기는 보안 취약점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과 금융권은 뒤늦게 운영체제 교체에 나섰지만, 이 기간 동안은 해킹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집에서 쓰는 개인 컴퓨터는 어떡할까.
윈도 XP를 계속 사용하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이나 보안업체가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을 이용하면 됩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의심스런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고 메일을 함부로 열지 않고…."
가장 안전한 방법은 역시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인데, 이 경우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듭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