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21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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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한국거래소의 코넥스 지정자문인 자격 유지 결정을 앞두고 실적이 없는 증권사들이 두 달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지정자문인 중 실적이 전무한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4개 증권사들은 상반기 안에 코넥스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올해 5~10개의 중소·벤처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기업 문을 두드리고 있다.
먼저 신영증권이 상장을 지원하는 기업이 이르면 다음 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해당 기업은 상반기 내 코넥스시장 입성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5~10개 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화증권도 이르면 상반기 중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이르면 올 상반기 1~2개 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라면서 "코넥스시장 상장과 관련,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내부적으로 올해 6개 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도 코넥스시장 상장 지원을 위해 영업에 열심이지만, 아직 작년 실적이 안 나온 회사들이 많아 상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올해 최대 10개 기업을 코넥스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들 증권사는 상반기 안에 최소한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라도 거래소에 제출해 면피할 생각이지만, 코넥스 지정자문인 자격 유지 심사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 작년 11월 추가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돼 영업할 시간이 부족했고, 설상가상으로 올해부터 코넥스 상장 후보군을 외감법인(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의무화된 비상장법인)으로 제한하면서 물리적으로 5월까지 실적을 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7월 코넥스시장 출범 당시 11개사를 선정한 이후 같은해 11월 5개 증권사를 추가로 선정한 바 있다.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작년 11월 추가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임의감사를 받은 기업들도 코넥스 상장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코넥스 상장 후보군을 외감법인으로 제한됐다"며 "작년 실적을 보고 외부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11월 추가 지정자문인으로 선정된 지정자문인들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오는 5월 지정자문인 자격 유지 심사 때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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