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동탄1신도시 부동산시장에 한기가 돌고 있다.
세종시는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이전 공무원 조차 인근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동탄1신도시는 치솟은 전셋값 부담에다 입지에서 우위에 있는 동탄2신도시 분양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세종시에는 교육부 등 정부부처 2단계 이전이 마무리 돼 현재 총 30개 기관, 1만여 명의 공무원이 세종청사에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종시 입주물량 부족으로 전세는 물론 집값이 크게 올랐다. 세종시는 올해에만 1만5000여 가구가 입주를 하는 등 공급은 크게 늘었지만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상당수 이전 공무원들이 정부세종청사와 가까운 대전으로 특히 유성구 노은동으로 이전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노은1·2동 인구는 7만1061명으로 2011년 6만8356명에 비해 4.0%(2705명) 증가했다.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1㎡당 아파트 전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122만원에서 올 3월 118만원으로 떨어졌다. 매매 역시 같은 기간 179만원에서 18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대전시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편의시설이 풍부한 대전으로 몰리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같은 기간 대전시 아파트 전세는 지난해 11월 138만원, 12월 140만원에서 올 3월 141만원으로 올랐고, 매매도 같은 기간 197만원에서 198만원으로 올랐다.
미분양도 크게 줄고 있다. 대전시가 발표한 '2월 미분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역의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총 740가구로 전달(867가구)에 비해 14.6% 감소했다.
동탄1신도시의 전셋값이 치솟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쏠리면서 동탄2신도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초에 분양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은 3순위 청약결과 평균 2.5대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했다.
이달에는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등 시범단지의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물량이 나온다. 이 단지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시범단지와 마찬가진 입지적 장점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견본주택을 오픈하기 전인데도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관심 고객들을 보면 동탄1신도시에 거주하는 세입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동탄1신도시 아파트값은 떨어지는 반면 동탄2신도시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KB부동산의 1㎡당 아파트 매매 시세를 조사한 결과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261만원에서 3월에는 263만원이 올랐다. 하지만 동탄1신도시가 포함된 반송동과 능동, 석우동은 크게 떨어졌다.
반송동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12월 1㎡당 325만원에서 올 3월 324만원으로 떨어졌고, 능
반면 동탄2신도시는 아파트 분양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었다. 동탄2신도시도 시범단지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붙었다.
우남퍼스트빌 분양권은 로얄층을 기준으로 4000만원, 한화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3000만원 선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