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계에도 애로사항이 참 많은데요.
심지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제작자도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하기 참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서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
이 영화를 제작한 윤제균 감독은 이른바 '대박'을 터뜨려도 제작사에 돌아오는 몫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 관람료 8,000원에서 영화발전기금, 부가가치세가 빠져나가고, 여기서 극장이 절반을 가져갑니다.
남은 3,492원에서 배급수수료가 공제되면 그 돈을 투자사들이 최우선적으로 가져가고, 그때서야 남은 수익금을 제작사가 챙깁니다.
▶ 인터뷰 : 윤제균 / JK필름 감독
- "극장에 50% 나눠주고, 수수료가 많아서 제작사에 돌아오는 수익이 적어진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제작사의 수익이 떨어지면 영화 스태프의 처우도 덩달아 열악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스태프 근로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의 연평균 소득은 1,000만 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 / 영화 스태프
- "스태프 한 명당 (한 달에) 50만 원에서 80만 원 정도 주니까 정말 힘들죠."
한 해 180여 편의 독립영화가 제작되지만, 이 영화들을 상영할 영화관은 불과 20여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화관이 적다보니 독립영화가 상영되더라도 관객과 만날 기간은 2~3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억 명의 관객 수를 기록했지만,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늘은 아직 짙고 넓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