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7톤 연소기 연소시험 성공

한국형발사체 자체 엔진 제작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처야 할 액체엔진 연소기 시험의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꿰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한국형발사체 3단 엔진에 적용될 7톤 액체엔진 연소기에 대한 지상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형발사체는 나로호 개발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3단형 우주발사체다. 1단은 75톤 액체엔진 4기, 2단은 75톤급 액체엔진 1기, 3단은 7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우주발사체 액체엔진의 주요 구성품은 연소기, 터보펌프, 가스발생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연소기는 고온.고압의 가스를 노즐을 통해 분출시켜 추진력을 얻는 역할을 하는 액체엔진의 가장 중요한 구성품 중 하나다. 또한 우주발사체가 높은 추력을 내기 위해서 발사체 엔진의 정상적인 연료 공급(케로신+산화제)과 이를 연소하는 연소기가 3000도 이상의 초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필요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연소기 시험은 한국형발사체 3단 엔진에 적용될 7톤급 연소기의 헤드부 성능 검증과 연소실 벽면의 내구성 검증을 목표로 수행됐다"며 "그 결과 연료와 산화제가 정상적으로 공급됐으며 연소기를 보호하기 위한 단열 코팅도 별다른 손상없이 시험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은 3단형 고공엔진의 연소기에 대해 지상시험을 실시한 결과다. 앞으로도 발사체 엔진 주요 구성품(연소기, 터보펌프, 가스발생기) 연계시험, 엔진조립 시험, 엔진 고공시험 등 많은 단계의 시험을 통해 성능을 계속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나로우주센터에 구축이 완료되는 연소기 연소시험설비와 터보펌프 실매질 시험설비를 통해 75톤급 액체엔진 구성품에 대한 시험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