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김세영 기자] “(이번 패배가) 좋은 보약이 돼 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당했던 아픈 기억을 새삼 떠올렸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전남과의 개막전 홈경기에서 이현승에게 패널티킥을 내주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뿐만 아니라 이날 서울은 경기력에서도 전남에게 밀렸다. 서울은 전남 전 5연승인데다가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센트럴코스트(호주)를 상대로도 성공적으로 ‘스리백’ 전술을 안착시키며 2-0으로 승리했다. 그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상대의 촘촘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된통 당하고 말았다.
↑ 최용수 감독이 지난해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최 감독은 비록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서울은 이날 공격을 이끌고도 득점하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서울은 전반 슈팅 숫자에서도 전남에게 2-7로 뒤졌다. 이 점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과감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슈팅횟수가 부족해서 아쉬웠다. 만드는 과정은 좋았지만, 전방에서 실수가 있었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라며 세밀하지 못한 공격진의 문제점을 짚어냈다.
데얀을 떠나 보낸 자리도 컸던 모양이다. 이날 전방에서 하파엘과 에스쿠데로의 호흡은 미흡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기 일쑤였다. 스트라이커의 ‘부재’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최 감독은 “(데얀의 공백) 부인할 수 없다. 슈팅에 대한 욕심이나 상대진영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의 의지만큼은 확고했다. 지난해처럼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우리 팀은 좀 더 좋아질 것이다”라는 말로 의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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