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과 광화문 부실복원 공사 의혹과 관련해 공사를 책임졌던 신응수 대목장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신 대목장이 자재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 중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숭례문과 광화문 복원 공사를 총괄한 신응수 대목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 대목장은 오늘 오전 10시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습니다.
경찰은 신 대목장을 상대로 2009년 광화문 복원 공사 당시 삼척 준경묘와 양양 금강송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이 공급한 일부 금강송이 신 대목장의 개인 목재소로 빠져나간 정황을 확보한 데 따른 것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신 대목장의 목재소 압수수색을 통해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12본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 대목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며 추가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숭례문 복원 공사에 쓰인 목재가 러시아산이 아닌 국내산으로 판명됐지만, 문화재청이 공급한 목재가 아니라면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