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두산 이용찬이 만족스러운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가지고 올 시즌 부활의 각오를 다졌다. 이용찬은 지난 5일, 50여일간의 전지훈련일정을 마무리하고 두산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 여파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용찬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전, 책임감과 자신감이 섞인 혼란스러운 속내를 털어놨었다. 책임감은 지난 시즌 두산이 겪은 마운드 불안 원인에 자신의 부상도 한 몫을 했다는 것에 대한 통감이었으며, 자신감은 팔꿈치 통증만 없다면 주어진 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확고한 마음가짐의 표현이었다.
↑ 두산의 마무리로 내정된 이용찬이 성공적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올시즌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전했다. 사진=MK스포츠DB |
실전보다 재활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한 이용찬은 캠프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고 마지막 자체 청백전에서야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구속이 145km까지 기록 됐고 전반적인 투구 내용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용찬은 “처음 던진 것 치고는 만족스러웠다.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한 후 “아직 시합을 많이 치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해 개막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송일수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로 내정 된 이용찬은 올 해 성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경기 후 ‘잘했다’는 평가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으며 “귀국하기 전 투수코치진과 함께 개막전까지의 훈련 및 재활 스케줄을 논의하고 왔다. 큰 이상 없이 충분한 연습시간을 가지면 무리없이 시즌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용찬은 “지난해 못했던 만큼 올 해는 2배로 잘하겠다”며 “지난해 웃
2012년 10승 투수에서 2013년 승패 없는 5경기 출장 투수로 내려앉은 이용찬이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두산의 뒷문을 틀어막을 수 있을지 기대감도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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