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로맨스가 필요해3’ 사랑이 시작됐다.
4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이하 ‘로필3’)에서 주연(김소연 분)-완(성준 분), 민정(박효주 분)-민석(유하준 분), 희재(윤승아 분)-우영(박유환 분) 커플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완성했다.
가장 먼 길을 돌아온 주연과 완은 어려웠던 만큼 행복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를 즐겼다. 그간 주연과 완 커플은 한 쪽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평등하지 못한 관계를 이어왔다.
겉보기엔 친한 누나와 동생사이였지만, 주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받는 것에 익숙해졌고 완은 아낌없이 줬다. 태윤(남궁민 분)을 향한 감정이 사랑이라 믿었던 주연은 완을 곁에 둔 채 그와의 만남까지 이어갔고, 덕분에 주연과 완의 사랑은 단단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마침내 사랑으로 마주 선 두 사람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여느 연인들처럼 알콩달콩 밀당을 이어갔다. ‘갑각류’로 대표되던 딱딱한 주연은 완을 위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일과 사랑을 같다고 생각하며 어설픈 밀당을 하다가 결국 완에게 넘어가는 주연의 모습은 흐뭇함을 더하기도 했다.
아이와 결혼을 놓고 대립하던 민정과 민석에게도 안정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부분에 있어 타협점을 찾았다. 이들은 각자의 생활을 지키면서도 부부가 아닌 두 아이의 엄마와 아빠, 혹은 원나잇 상대가 아닌 평범한 연인으로서의 생활을 하기로 했다.
어렵게 돌아온 주연, 민정과 달리 우영과 비교적 로맨틱한 모습을 보였던 희재는 극 마지막, 갈등을 보였다. 그간 특별한 꿈이 없었던 그는 우영의 곁을 떠나 1년 동안 여행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희재를 절대 보내줄 수 없다던 우영은 결국 자신이 한 발 물러섰다. 희재에게 12개월 할부로 구매한 가방과 카메라, 태블릿PC 등을 선물하며 그를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로맨스가 필요해3’ 사랑이 시작됐다. 사진=로맨스가필요해3 캡처 |
후회하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가오지도 않은 시간을 걱정하는 대신 현실과 어쩔 수 없는 타협을 하기도 하고, 맞서 싸우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사랑을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알콩달콩한 미래가 예고됐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긴 기다림이 예고됐다.
안성은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