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노스승’의 일침에 ‘제자’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렇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마면서 ‘청출어람’을 외쳤다.
박종환 감독(76)은 지난해 말 성남의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K리그의 젊은 지도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는 “K리그가 출범한 지 30년이 지났다 선수들 수준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그런데 지도자들이 너무 젊어 지도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좋은 선수들을 잘 이끌지 못해 프로축구답지도 않고 팬도 떠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 항선홍 감독은 승부는 승부라면서 ‘스승’ 박종환 감독과의 양보없는 지략 대결을 다짐했다. 사진(서울 신문로)=한희재 기자 |
황선홍 감독은 “박종환 감독님은 K리그에서 독보적인 결과를 내셨다. 그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도 “지금 봐도 무섭다”라며 “독한 호랑이 선생님의 회초리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다시 만났고, 감독-제자의 관계가 아닌 감독-감독의 관계다.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등 각자의 목표를 향해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하석주 감독은 “우리의 나이가 어린 건 맞다. 그러나 30대 지도자도 많은 외국과 비교하면 많이 어린 편이 아니다. 그 동안 많이 배웠는데, 승부의 세계에서 뵙도록 하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FA컵 더블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도 “승부는 승부다. 승리는
한편, K리그 클래식은 오는 8일 개막해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 라운드는 포항-울산전, 전북-부산전, 서울-전남전이 8일에, 제주-수원전, 경남-성남전, 상주-인천전이 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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