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1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자동차주가 크게 올라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소식 역시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0.11포인트(0.52%) 오른 1963.89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가며 21일 하루에만 6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98억원, 55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가 2% 가까이 오른 가운데 기계, 화학,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통신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전거래일 대비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은 1.58%의 낙폭을 보였으며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주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를 한결 덜며 각각 2.16%, 1,92%, 1.58%씩 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0원 오른 13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를 비롯해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은 1~2%대의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삼성생명과 KB금융도 소폭 올랐다.
장 중에 전해진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을 통해 총 2550억위안(약 4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자금수요가 증가하자 급등한 단기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응책이다.
이날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인해 관련 백신·방역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방역 관련업체인 파루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제일바이오와 이-글벳도 각각 14%, 13% 가량 올랐다.
사상 최악의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연일 강세를 띠었던 보안주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 탓에 일부 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온시큐어는 전일대비 2.89% 떨어진 151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시큐즈 역시 1.6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 관련주로 분류된 업체 중 백신이나 방역과 큰 상관이 없는 종목이 있으
한편,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대비 1.0포인트 오른 520. 99에 거래를 마쳤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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