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서 모임을 갖거나 오래 머문 한인 노인들을 쫓아내려 경찰을 부른 뉴욕 맥도날드 매장.
영업 방해인지, 손님을 무시한 것인지를 두고 한인사회와 갈등을 빚었는데요.
나흘 만에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값싼 음식을 시켜놓고 한인 노인들이 오래 자리를 차지해 영업이 어렵다.
노인도 손님이고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다.
미국 뉴욕 한인타운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진 갈등은 맥도날드 매장 측이 경찰까지 불러 노인들을 쫓아내며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격한 대립을 하던 양측은 나흘 만에 화해의 악수를 하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손님이 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를 제외한 시간대에는 노인을 배려하기로 했고, 한인 직원 채용을 약속했습니다.
또, 20분이던 매장 이용 시간제한도 없애고, 어떤 경우에도 노인을 쫓아내려 경찰을 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인 노인들도 바쁜 시간대에는 매장 방문을 자제하고, 오해가 있었을 뿐 인종 차별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억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해는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의 중재로 맥도날드 측이 먼저 사과하며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