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외국인 납치가 빈발하는 이유는 정치적 목적에서 부터 몸값을 노린 단순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올해 4월 대선을 앞두고 각 정치세력간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무력충돌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면서도 외국자본에 의한 석유개발이 진행되면서 개발이익에서 소외된 현지인들이 외국인을 납치해 자신들의 주장을 노리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치의 부패, 산유국이면서도 계속되는 가난.
이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조직범죄단을 구성해 단순히 몸값을 노리고 외국인을 상대로 강도나 납치행각을 벌이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외국인 납치 사건은 국적을 불문하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남부 산유지역 중심도시에서 우리 근로자 5명이 납치됐다 40여시간만에 석방됐고 이에 앞서 2005년 2월에도 대우건설 현지법인 직원 1명이 억류됐다가 15시간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정치적 목적을 띤 납치무장단체로는 니제르델타해방운동 이른바 MEND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이탈리아인 3명과 레바논인 1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미 나이지리아의 치안정세가 악화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위험 경고발령을 내린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