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릉) 서민교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화려한 피겨 인생을 마감한다. 이제 한국 피겨는 김연아가 떠난 이후를 준비해야 할 때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누구를 주목하고 있을까.
김연아는 15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빙상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두 동갑내기 후배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 김연아가 15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빙상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고 있다. 사진(태릉)=옥영화 기자 |
박소연과 김해진도 평소 우상으로 떠받들던 김연아의 추천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둘은 “연아 언니와 함께 출전해서 정말 영광스럽다”며 “열심히 준비한만큼 할 수 있는 연기를 마음껏 하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김연아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야 할 차세대 피겨 주인공들이다. 동갑내기 라이벌로 최근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 4, 5일 열린 전국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박소연이 178.17점, 김해진이 159.75점으로 각각 2, 3위를 기록하며 김연아의 시상대 양 옆에 당당히 섰다. 소치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한구 피겨의 요정들이다.
↑ 김연아가 꼽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할 두 후배 박소연(오른쪽)과 김해진. 사진(태릉)=옥영화 기자 |
박소연은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출전권은 우리가 어떻게 따야 할지 생각해본 적이 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고, 김해진도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어쩌나 싶다”면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연아 언니가 떠난 이후에도 피겨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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