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번에는 전별금을 뿌렸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변호사 시절 현직 판사 10여명에게 전별금조로 2~30만원씩을 건넸다는 것입니다.
의혹의 발원지는 법조비리로 구속된 조관행 전 고법 부장판사.
일부 언론은 '조 전 판사가 자신의 계좌에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받은 백만원의 전별금이 있으니 수사를 중단하라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법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대법원장은 공보관을 통해 '그런 일 없으니 걱정말라'고 전했습니다.
조 전 판사가 찾아오긴 했지만, 식사를 하거나 돈을 건넨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사 중단 요구가 없었음은 윤리감사관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역시 조 전 판사가 사용한 수표에 대법원장이 건넨 것은 없었고, 사건 무마와 관련된 요구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측은 그러나 다른 판사들에게 돈을 건넸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법원장도 속시원한 해명을 피한 채 과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이용훈 / 대법원장
(조 전 판사 외의 다른 판사들에게 돈을 건넸다는데?)
-"제발 좀 그만해."
강태화 / 기자
-"하지만 지난 98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 이후 제정된 윤리강령에 따라 판사는 어떠한 전별금도 받지 못하게 돼 있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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