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컨센서스를 제시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12일 내놓았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비교해 한 달 새 10~40% 떨어졌다. 실적 전망 하향 업종은 정보기술(IT)ㆍ건설ㆍ화학ㆍ금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지난달 135억2500만원이었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8억3300만원으로 42% 떨어졌고, 삼성SDI도 같은 기간 313억1200만원에서 237억8900만원으로 24% 하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증권도 지난달 536억5500만원, 483억3800만원이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442억8700만원(-17%), 443억400만원(-8%)으로 내려왔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호텔신라 등 다른 계열사들의 작년 4분기 전망치도 2~5%가량 떨어졌다.
눈여겨 볼 점은 이들 계열사 대부분이 작년 3분기에도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7467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어 충격적인 '적자'를 기록했고, 삼성정밀화학도 영업이익 추정치(138억원)보다 87% 낮은 18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삼성SDI(-36.85%), 삼성증권(-36.47%), 삼성테크윈(-26.93%), 삼성중공업(-21.95%) 등도 시장의 영업이익 기대치와 동떨어졌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석유화학ㆍ건설 등은 중국과 유로존 경기의 낮은 회복 속도, IT는 환율 문제에 발목을 잡혀 삼성 계열사들의 작년 3분기 실적이 예상보
한편 작년 3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상당수 기업은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5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OCI는 4분기에도 5억원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ㆍCJ대한통운 등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새 15~35% 떨어졌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