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옛 그레이스 백화점 회장 김흥주 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전직 국세청장도 곧 소환할 예정이어서 김흥주씨 로비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앵커1)
이근영 전 금감원장도 소환된다면서요?
(기자1)
네, 서울서부지검은 이근영 전 금감원장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흥주 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이 이근영 전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라 김 씨를 신용금고대표에게 소개해줬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지난 2001년 김흥주 씨가 골드상호금고를 인수하려던 당시 김중회 부원장을 비롯해 상당수 금감원 관계자들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감원 고위층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어제 김중회 금감원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증거 자료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이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평소 정치권과 검찰, 변호사 등 마당발 인맥을 자랑해 온 점에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 씨가 전직 국세청장에 대한 사정 당국의 비위 조사를 무마시켜줬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조만간 전직 국세청장과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과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의 최종 구속여부는 오늘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앵커2)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용훈 대법원장이 세금탈루 의혹과는 별도로 판사들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요?
기자2) 네, 오늘 한 일간지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현직 판사 10여명에게 전별금이나 식대 명목의 현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법조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조관행 전 고법부장 판사가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계좌를 추적하면 대법원장이 준 1백만원이 나온다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10원도 준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출근
지난 98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 이후 개정된 법관윤리강령에는 대가성 없는 전별금 수수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만일 사실로 판명될 경우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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