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가 시즌 원정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참 오랜만이다. 지난 4월 뉴캐슬을 적지에서 3-0으로 꺾은 뒤 처음이니, 8개월 만이다. 그리고 리그 원정 11경기(4무 6패) 만이다.
원정 첫 승 미션을 해를 넘기기 전에 완수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선덜랜드는 2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원정에서 이긴 경험이 없었다. 그와 동시에 선덜랜드는 강등 탈출의 희망을 쐈다.
선덜랜드는 3승 4무 11패(승점 13점)로 여전히 최하위다. 그러나 잔류권인 17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16점)과 승점 3점차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간극이다. 13위 아스톤 빌라(승점 19점)와도 격차가 크지 않아, 연승의 바람만 타면 순위가 껑충 오를 수 있다. 잔류라는 게 이제 손에 닿을 듯 왔다.
↑ 기성용이 결승골을 터뜨린 가운데 선덜랜드는 에버튼을 1-0으로 이겼다. 시즌 원정 첫 승을 거두면서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쐈다. 사진 제공= TOPIC Splash News |
그런 ‘원정 최약체’가 안방 무패의 에버튼을 잡았다.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도 이기지 못한 에버튼을 꺾은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리버풀의 빅매치에 가려 그렇지, 이번 라운드 최대 이변이었다. 선덜랜드로선 원정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한,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선덜랜드를 보여줬다. 만만했던 선덜랜드는 12월 들어 만만치 않은 팀으로 변신했다. 이달 리그컵 포함 공식 6경기를 치렀는데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2패도 첼시, 토트넘에게 1골차로 ‘분패’한 것이었다.
최근 선덜랜드는 무기력하게 무너진 적이 없었다. 져도 1골차였고, 대량 실점한 경기에 같이 맞받아쳐 대량 득점을 했다. 강팀을 상대로 끈끈한 경기를 했는데, 그 ‘연속성’을 유지했다.
선덜랜드의 행보는 1년 전 이 때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과 다르다. QPR은 감독 교체 속에 1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선덜랜드도 17라운드까지는 승점 10점으로 QPR과 같았다. 그러나 QPR은 완성되지 못한 인상이 짙었다. 그리고 첫 승 후 연패에 허덕이며 반전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점차 체계가 잡혀져 가는 선덜랜드와는 다르다. 무기력증도 없고 완패도 없다.
돌아가는 분위기도 선덜래드에게 희망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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