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예능프로그램을 보다면 방청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지나친 방청객 소리는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방해하지만, 적재적소의 웃음소리는 웃음 타이밍을 알려주면서 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 시청을 도와준다.
때문에 자발적 방청객도 있지만, 제작진들이 방청객을 모집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토크프로그램이나 시청자 참여 예능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참여가 수월하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 예능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방청업체를 통해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부른다. ‘방청객’이라는 직업이 생긴 것이다. 이에 MBN스타는 직업 방청객을 하고 있는 박선희(가명, 27)씨를 만나 직업 방청객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박선희 씨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던 중 방청객이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돈을 받고 방청객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방청 아르바이트를 하기 전까지는 방청객들이 다 사연을 신청을 하고, 추첨을 통해서 참여하는 줄 알았거든요.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앉아서 반응만 하면 연예인도 실제로 볼 수 있고 돈도 벌게 되고.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박 씨는 강의가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방청 아르바이트를 했다. 유명 예능프로그램의 더빙 방청부터 토크쇼 앞에 앉아 있는 토크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총 책임자의 신호에 따라 웃기도하고 보면서 느끼는 대로 웃기도 하죠. 토크쇼에서는 방청객의 역할이 중요해요. 그날 녹화 분위기에 영향을 끼치거든요. 저희가 이야기 듣고 많이 웃으면 분위기가 좋아져요. 처음 출연한 연예인 분들은 저희에게 의지하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반응에 신경도 많이 쓰고. 녹화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저희 웃음소리 들으시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면 보람도 느껴요.”
방청 아르바이트의 재미있는 점을 늘어놓던 그였지만, 보수를 관련한 질문에는 어두운 얼굴을 하며 한숨을 쉬었다.
↑ 방청객의 모습. 사진=해당방송 캡처 |
이러한 단점에도 계속하는 이유를 묻자, 박 씨는 재미와 자유로운 시간 선정을 이유로 꼽았다.
“재미로 하는 거죠. 연예인 보는 맛? 그리고 남들이 보기 전에 내가 먼저 보고 결과를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시간 선정이 자유롭잖아요. 편의점이나 가게 혹은 회사 같은 곳은 아르바이트를 하면 몇 시부터
박 씨는 “크게 바라는 점은 없어요. 그저 일한만큼 만큼은 돈을 받았으면 해요. 녹화시간이 늦어지면 그만큼 돈을 더 주고 그런 식으로요”라면서 소망을 드러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